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최저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대구경북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하며 민주당과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한 12월 3주 조사(12.17~19,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결과,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24%, 더불어민주당 48%,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이외 정당/단체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1%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 대비 민주당은 4%p(40%→48%)로 상승하며 현 정부 출범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민주당은11월 4주 이후 33%→37%→40%→48%로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난주와 똑같은 24%에 그치며 최저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창당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63%가 국민의힘, 진보층의 81%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는 국민의힘 13%, 더불어민주당 46%,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2%다. 한국갤럽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졌다"고 밝혔다.
다만, 8년 전 '박근혜 탄핵' 정국과 비교하면 여당 지지도 낙폭이 그 때만큼 크지는 않다. 한국갤럽은 "2016년 당시 여당이던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지지도는 그해 4월 총선 직후부터 10월 초까지 29~34%였으나,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후 12%까지 하락했다"며 "12월 탄핵소추안 가결 전후 새누리당 지지도는 거의 변함없었고, 제1야당이던 민주당 지지도는 가결 후 추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의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27%, 국민의힘 33%,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각각 3%, 이외 정당 1%로 조사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1%p(26%→27%) 상승으로 별 차이가 없었으나 국민의힘은 40%→33%로 7%p 하락하며 두 정당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자유응답)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37%로 가장 앞섰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이 각각 5%,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3%, 오세훈 서울시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2%,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 각각 1% 순으로 나타났다. 5%는 이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을 꼽았고 35%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민주당 지지층(482명)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69%로 확고하며, 이외 자당 소속 인물은 전혀 업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236명)에서는 홍준표·한동훈이 나란히 10%대, 이외 여러 인물은 10% 미만이었다. 한국갤럽은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후 사실상 구심점 부재 상태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대표 선호도 37%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반면, 현 정부 출범 후 여권에서 가장 주목받아온 한동훈 전 대표는 올해 3월 24%에 달했으나 총선 후 줄곧 10%대에 머물다 탄핵안 가결·당대표 사퇴 후 5%로 하락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1년 만에 재등장했고, 우원식 의장은 처음으로 이름 올랐다. 우원식은 지난주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의 요직 인물 4인 중 가장 높은 신뢰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19%로 가장 높았고, 한동훈 9%, 홍준표 8%, 오세훈·유승민 각각 3%, 조국·김문수·이준석 각각 2% 순이었고, 기타 인물 4%, 의견 유보 48%로 조사됐다.
[조사 개요] 조사기간: 2024년 12월 17~19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5.5%(총통화 6,466명 중 1,000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저작권자 © 평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