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수괴' 혐의로 15일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 대해 "탄핵 인용, 파면" 여론이 "기각"보다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목소리가 "정권 재창출"보다 높았다. 다만 두 의견의 차이는 좁혀졌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조사기관이 1월 16일 발표한 2025년 1월 3주 전국지표조사(NBS, 1.13~15, 전국 만18세 이상 1,005명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어떤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비율이 59%로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36%)는 응답을 크게 앞섰다.
다만 지난주와 비교해 "탄핵 인용"은 3%p(62%→59%) 낮아진 반면 "기각"은 3%p(33%→36%) 높아졌다.
TK만 탄핵 인용·기각 '팽팽'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탄핵 인용" 응답이 각각 99%, 96%인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탄핵 기각" 의견이 85%로 대조를 보였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탄핵 인용"(각각 93%, 71%)이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탄핵 기각"(72%)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만 "탄핵 인용"(48%)과 "기각"(45%)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을 뿐, 다른 지역에서는 모두 "탄핵 인용" 여론이 우세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속도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로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32%)보다 두 배가량 높았다. '탄핵 인용'을 주장하는 응답자들은 "신속 진행" 응답이 90%인 반면'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응답자들의 68%는 "시간을 가지고 진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대구경북도 "신속 진행" 응답이 54%로 "시간 가지고 진행"(435)보다 높았고, 다른 모든 지역도 "신속 진행" 여론이 60%를 넘었다.
정권 교체 48% vs 재창출 41%...격차는 16%p→7%p 줄어
▲차기 대선과 관련해서는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고 응답이 48%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41%)보다 많았다. 50대 이하에서 "정권 교체" 응답이 높은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정권 재창출" 응답이 높았고,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정권 교체"(진보 87%, 중도 56%)가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정권 재창출"(78%) 여론이 높았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만 "정권 재창출"(49%)이 "정권 교체"(38%)보다 높았을 뿐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정권 교체" 여론이 우세했다.
다만, 두 의견의 차이는 좁혀졌다. 지난주 조사 대비 "정권 교체" 여론은 5%p(53%→48%) 하락한 반면 "정권 재창출" 여론은 4%p(37%→41%) 높아졌다. 때문에 두 의견 차이도 지난주 16%p→7%p로 줄었다.
이 같이 좁혀진 차이는 정당별 대선후보 지지 의사와 정당지지도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대선 정당 투표, 정당지지도 모두 '오차범위 내'
▲올해 대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지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국민의힘' 후보(33%), '개혁신당' 후보(2%), '조국혁신당' 후보(2%) 순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 후보' 응답은 41%→35%로 6%p 줄어든 반면 '국민의힘 후보' 응답은 29%→33%로 4%p 늘어 두 의견 차이가 지난주 12%p→3%p로 좁혀졌다.
▲정당지지도도 국민의힘이 35%, 민주당 33%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2%p 높았다. 지난주에는 국민의힘 32%, 민주당 36%였는데, 이번주에는 국민의힘이 3%p 오른 반면 민주당은 3%p 내리면서 뒤바뀐 양상을 보였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조금이라도 앞선 것은 지난 2024년 9월 4주(국힘 28% vs 민주 26%)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조국혁신당은 8%, 개혁신당 3%, 진보당 1%, 태도유보는 17%였다.
▲차기 대통령감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는 '이재명' 응답이 28%로 가장 높았으며, 김문수(13%), 홍준표(8%), 오세훈(6%), '한동훈(5%)이 뒤를 이었고 '태도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26%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67%), 우원식(5%) 순이었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31%), 홍준표(17%), 오세훈(15%) 순이었다.
▲대선후보 호감도 조사에서 '호감이 간다'는 응답 비율은 이재명 37%, 오세훈 28%, 한동훈 24%, 홍준표 24%, 안철수 19%였다.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가장 호감도가 높은 후보는 이재명(각각 76%, 36%)이었고, 보수층에서는 ‘오세훈’(46%)으로 조사됐다.
[조사 개요] 조사지역: 전국 / 조사기간: 2025년 1월 13일 ~ 1월 15일(3일간) / 조사대상(모집단): 만 18세 이상 남녀 / 조사방법: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 표본추출: 성·연령·지역별 층화확률추출 / 표본크기: 1,005명(가중값 적용 후 1,005명) / 피조사자 선정방법: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 응답률: 19.6% (총 5,118명과 통화하여 그 중 1,005명 응답 완료) / 접촉률: 31.8% / 가중치 산출 및 적용: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 2024년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기준 /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 3.1% point / 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 / 이 조사의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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