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을 달리한 힘 있는 기사...콘텐츠 다양화 시도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2.09.3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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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62차 독자위원회]
7기 독자위 2차 회의 "녹조, 홍준표, 달 칼럼...청년 소식·인포그래픽 시각화도" 


평화뉴스 7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전체 62차)가 지난 9월 28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는 △강종환(45.자영업) △안갑수(53.회사원) △양자희(21.대학생) △이명은(33.생명평화아시아) △이하늬(43.KBS 기자) △최유정(26.퍼실리테이터) △탁기홍(46.의사) 위원 등 7명이 참여했다. 안갑수 위원의 사회로 2시간 가까이 최근 평화뉴스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독자위원들은 대구시 생활임금, 낙동강 녹조, 홍준표 시정 논란 등 지역 이슈에 대한 차별화된 보도를 당부했다. 또 콘텐츠 다양화, 인포그래픽 등 기사의 시각화, 쉬운 접근성에 대한 방안도 제시했다.    
 
평화뉴스 7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2022.9.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평화뉴스 7기 독자위원회 2차 회의(2022.9.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안갑수 위원은 <전국 생활임금, 시급 1만원 넘는데...대구시는 2년 뒤에나 시행>(9.14) 기사와 김윤상 칼럼 <달은 누구의 것인가>(9.5), <대구 학교 경비원들, 추석 5박6일 112시간 일해도 70시간은 '무급'>(9.7) 기사와 관련해 "생활임금이나 경비 노동자 기사의 경우 10년 전 관련 기사들과 비교해보면 지역의 상황이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것 같아 씁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국 지자체 간 차이를 표로 나타내 보기 좋았다"고 덧붙였다. 김윤상 칼럼과 관련해서는 "정치나 행정 등 어려운 내용들이 평화뉴스에 많은데 달 사용료나 우주 관련 내용이 있어서 좋았다"면서 "독자들이 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더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왼쪽부터)안갑수, 탁기홍, 이명은 7기 독자위원(2022.9.28) / 사진.평화뉴스
(왼쪽부터)안갑수, 탁기홍, 이명은 7기 독자위원(2022.9.28) / 사진.평화뉴스

탁기홍 위원은 <대구 학교 경비원들, 추석 5박6일 112시간 일해도 70시간은 '무급'>(9.7), <청년에게 가혹한 대구경북...'시급'은 전국 꼴찌, '최저임금 위반율'은 최악>(9.20) 기사와 관련해 "재미있게 본 기사인데 대구경북으로 퉁친 실태조사를 인용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기사에서 오타가 보이는데 매체의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마지막에 꼭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9월 5일부터 이어진 태풍 관련 기사(<태풍 '힌남노' 북상...대구경북 모든 학교 휴업, 지자체 행사 연기>, <태풍 '힌남노' 덮친 포항·경주, 2명 사망·8명 실종...주택 8천여호 침수>, <태풍 할퀸 포항, 실종자 9명 중 2명 생존·7명 숨져...'특별재난지역' 검토>)에 대해서는 "다른 매체에서도 많이 보도해 대체로 클릭이 잘 안갔던 분야"라며 "태풍 꼭지를 평화뉴스에서까지 다뤄야 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명은 위원은 <"지구야 내가 변할게" 폐지 피켓과 독서 시위...대구 청년들 '기후위기' 외치다>(9.23), <낙동강 '녹조 독성물질' 공기 중에도 검출...대구 화원유원지 반경 2km 포함>(9.21), <'낙동강 녹조' 바다까지...조사단 "치매 유발 독소 검출, 사회재난">(8.25) 기사에 대해 "환경 관련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기후위기나 녹조 뉴스가 있어 반가웠다"며 "매년 여름마다 생기는 일인데 올해도 많은 소식이 들려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후속 보도는 물론 독자들 반응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이하늬, 강종환, 양자희, 최유정 7기 독자위원(2022.9.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이하늬, 강종환, 양자희, 최유정 7기 독자위원(2022.9.28)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하늬 위원은 "종합적으로 기사를 쓰는 부분을 높이 산다"면서 "특화된 뉴스만 표방하는 매체가 아니니까 태풍 보도 역시 필요하다"고 했다. 또 <대구시의회, 기금폐지·특별고문 '홍준표 조례' 재심사...견제 시늉만?>(9.27) 기사와 관련해 "다른 매체와 달리 관점을 달리한 제목은 힘이 있다"며 "똑같은 사실을 나열해도 지역사회 분석이 필요한데 인상적인 기사였다. 이런 기사를 많이 써달라"고 했다. 

매체 편집에 대한 제안도 나왔다. 강종환 위원은 "기사를 다 보지는 않고 제목이 좋으면 클릭하는데, 카카오플러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기사를 전송하면 더 많은 독자들이 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또 <전국 생활임금, 시급 1만원 넘는데...대구시는 2년 뒤에나 시행> 기사에 대해서 "기사가 좋은데 사용한 인포그래픽을 더 예쁘게 다듬으면 다른 곳에서 퍼가기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자희 위원은 "우주 사용료 칼럼을 재미있게 읽었다"며 "이런 다양한 내용의 칼럼이나 기고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한 시정 관련 뉴스가 많았는데 채찍 역할을 하는 것 같아 긍정적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찬반 의견을 실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시멘트포대 짊어진 무슬림들...대구 이슬람사원, 주민 반발 속 '공사재개'>(8.22) 기사에 대해서는 "머리가 아파 잘 보지 않는 뉴스인데 이슬람 관련 기사를 잘 설명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최유정 위원은 "녹조 독성 물질이 공기 중에도 떠다닌다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며 "기자회견이나 시위를 해도 변하는 게 없는데 그 다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런 대안을 담은 기사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특히 <청춘, 그 행복한 여정...참여와 문화로 펼치는 '대구청년주간'>(9.15), <허드렛일, 회식, 생각 차이... MZ세대 청년에게 '워라밸'이란?>(9.19) 등 청년 관련 기사들에 대해서 "아무래도 청년이다 보니 청년 관련 소식을 주의깊게 봤다"면서 "대구지역의 청년 관련 행사·축제나 청년센터 등 청년의 눈으로 본 지역 현실을 취재해서 다루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 날 회의에 김무강(33.노동운동), 박성익(37.아울러사회적협동조합), 손나희(35.변호사), 손수정(47.독서문화활동, 전 책마실도서관 관장) 독자위원은 개인적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7기 독자위원회 3차(전체 63차) 회의는 오는 10월 24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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