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 사라진 대구 지방정치, 언론의 제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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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60차 독자위원회]


평화뉴스 6기 독자위원회의 마지막 10차 회의(전체 60차)가 6월 21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는 △김동창(38.변호사) △김진술(50.자영업) △김현희(50.상담심리사) △박경희(40.성인권센터 보라 협동조합) △신은정(45.교육복지사) △이은혜(29.전 뉴시스 기자) △이창욱(40.615선언실천대구경북본부) △전재윤(22.대학생) △조영태(29.대구참여연대) △최미나(34.작가) 위원을 비롯해 전체 11명의 독자위원 가운데 10명이 참여해 2시간동안 평화뉴스 최근 기사와 편집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방종화(55.회사원) 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독자위원들은 먼저 이번 6.1지방선거 관련 보도에 대해 평가하며 조언했다. 특히 언론과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와 당부가 많았다. 김현희 위원은 "올해 지방선거처럼 투표하기 싫었던 적이 없었다"면서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들의 비상식도 그렇고, 이를 전혀 견제하지 못하는 민주당도 무책임하고, 지역언론도 제 기능과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경희 위원도 "홍준표 후보의 TV토론 막말과 시민들을 제대로 만나지 않는 선거운동이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 참담했다"면서 "대구시 행정에 대한 견제가 절실한데, 평화뉴스와 지역언론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화뉴스 60차 독자위원회(2022.6.21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60차 독자위원회(2022.6.21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또 대구의 낮은 투표율과 관련해, 신은정 위원은 "어차피 대구는 안되는는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언론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했고, 최미나 위원은 "왜 어떤 생각으로 투표를 하지 않는지 취재하면 좋겠다", 이창욱 위원은 "누가 돼도 대구는 변화하고 발전해야 한다", 김동창 위원은 "4년 뒤가 재미있을 것 같다. 이번 선거를 극복과 성장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언론의 관심을 당부했다.

평화뉴스 선거 보도 가운데는 7차례에 걸친 <대구 2030 청년 후보>(4.26~5.23) 인터뷰를 비롯해, <"제대로 성찰하겠다"는 정의당, "선전했다"는 민주당 대구시당>, <대구경북, 27년 '행정 독점' 깨지지 않았다>(6.2), <"30년 일당 독점 그 견고한 벽, 하지만 민심인 것을...그래도...">(6.2), <'견제 불능' 대구시의회...국힘 31명, 민주당은 '비례' 1명뿐>(6.2), <선출되지 않는 선출권력...대구 31명 '무투표 당선'>(5.16), <'112: 3'으로 시작한 대구 기초의원, '선거구' 또 쪼개진 2022 지방선거는?>(4.28), <대구 '4인 선거구' 모두 2인 쪼개기...17년째 '국힘'에 발목 잡힌 정치개혁>(4.27), <"대구, 30년간 한쪽 날개만...심판이 없으니 아무렇게나 합니다">(5.31), <홍준표 "같잖아서 답 안해"...토론서 서재헌·한민정 비판에 거친 발언>(5.27) 등에 대한 평가와 의견이 많았다.

박경희 위원은 "성찰하겠다는 정의당과 선전했다는 민주당의 후속 기사가 꼭 있으면 좋겠다", 이은혜 위원은 "대구시정 국면이 바뀐만큼 다양한 방면에서 시정 진행 방향을 많이 써달라", 신은정 위원은 "청년 정치인, 진보정치 기사가 더 있으면 좋겠다", 이창욱 위원은 진보적인 의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또 조영태 위원은 "선거구 획정", 전재윤 위원과 김진술 위원은 "민주당 공천" 문제를 각각 지적하며 언론의 관심과 후속 보도를 당부했다.
 
(왼쪽부터) 박경희 김현희 김동창 최미나 독자위원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왼쪽부터) 박경희 김현희 김동창 최미나 독자위원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왼쪽부터) 이창욱 이은혜 조영태 전재윤 신은정 독자위원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 이창욱 이은혜 조영태 전재윤 신은정 독자위원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조영태 위원은 선거 후 <대구시의회, 의장선거 31년 만에 '후보등록제' 변경...시민단체 "일부 보완">(6.17), <대구시의회, 31년 만에 '의장 선거' 변화...'후보등록제' 추진>(6.14) 기사와 관련해 "시의원들의 깜깜이 감담회, 의사결정 등에 대해 심도있게 파보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독자위원들은 또 <대구시, 폭염 때 쪽방주민에게 공공주택 지원한다더니 '실적 0곳'>(6.20), <낙동강 올해 첫 조류경보...강정보에서 '큰빗이끼벌레' 발견>(6.17), <낙동강 4대강 보에 10년째 녹조...환경단체 "윤석열 정부, 수문개방">(6.13) 등의 기사를 예로 들며 "기후 위기"와 "환경", "폭염 대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앞줄 왼쪽부터) 김영화 기자, 조영태 전재윤 최미나 이은혜 독자위원 / (뒷줄 왼쪽부터) 김동창 박경희 김현희 이창욱 신은정 독자위원, 유지웅 기자, 김진술 독자위원
(앞줄 왼쪽부터) 김영화 기자, 조영태 전재윤 최미나 이은혜 독자위원 / (뒷줄 왼쪽부터) 김동창 박경희 김현희 이창욱 신은정 독자위원, 유지웅 기자, 김진술 독자위원

한편 평화뉴스는 이 날 회의를 끝으로 평화뉴스 6기 독자위원회 활동을 마감하고 오는 8월쯤 7기 독자위원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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