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유실되기 쉬운 정책과 공약들...배제 없이 다뤄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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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77차 독자위원회] 4.10총선, 의사 진료 거부, 전세사기, 한국옵티칼 해고자 보도


한달간 <평화뉴스>의 보도들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가 열렸다. 

평화뉴스 8기 7차(전체 77차) 독자위가 지난 22일 오후 '혁신공간 바람' 혁신홀에서 열렸다. 민경환(33.사회복지사), 박석준(44.대구경북겨레하나), 심순경(20.대구청년유니온) 위원이 참여해 평화뉴스의 최근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해 평가했다.

4.10총선, 의사들 집단 진료 거부, 전세사기, 한국옵티칼 해고자 보도를 중점으로 다뤘다.     

박석준 위원은 "총선 시즌이다 보니 정치 기사들에 눈이 많이 갔던 한달이였다"고 했다. 특히 "장애인단체의 공약 요구 기사 <대구 장애인단체, 7개 정당에 '총선 정책' 요구..."약자 편에 서달라">(2.14)는 디테일에 놀랐다"며 "각 정당의 7명 발언을 치우침 없이 담고, 배제하지 않아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시민사회단체의 정책 제안이 많아 총선 보도에 있어서 정책과 공약이 유실되기 쉬운데, 현장을 남기면서 정책도 유실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평화뉴스 독자위 8기 회의...(왼쪽부터)김영화 기자, 심순경, 민경환 박석준 위원, 정준민 기자(2024.2.22)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독자위 8기 회의...(왼쪽부터)김영화 기자, 심순경, 민경환 박석준 위원, 정준민 기자(2024.2.22)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녹색정의당의 대표단의 대구 일정 기사 <녹색정의당 "민주당 위성정당에 불참...대구에서 후보연대는 가능">(2.20)에 대해서도 "녹색정의당 대표들의 입장을 알 수 있어서 기사를 잘 봤다"면서 "중앙 정치에 지역이 휩쓸리는 경우가 많은데 지역의 각 시.도당 관계자들이 바라보는 선거제도, 총선 입장 등을 후속으로 쓰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어 "위성정당, 조국 신당에 대해 진보 진영이 어떻게 바라보는지 지역 정치권의 발언을 담아달라"고 했다. 

통일운동가인 고(故) 한기명(1929~2024) 의장의 부고 소식 <한평생 '항일·통일 헌신' 한기명 범민련 의장...조국 통일 못보시고 별세>(2.19)에 대해서도 "정성을 많이 들여 보도해줘서 좋았다"며 "고인에 대해 잘 몰랐던 디테일하고 구체적인 내용이 많아서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박 위원은 "<평화뉴스>의 칼럼진들, 필진들의 방향과 의제 등을 소개하는 글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면서 "<평화뉴스>의 앞으로 1년 지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칼럼인데, 고민해봤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민경환 위원은 "전공의 사직 등 집단 진료 거부 사태에 대한 보도들 <'의대 증원 반대' 대구 전공의 418명 사직서...정부 "국민 생명 위협" 진료유지명령>(2.19)을 중점적으로 읽었다"고 했다. 민 위원은 "<의협신문> 등 의사 중심 매체들은 일본의 이야기를 많이 예시로 들며 '의대 증원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사례는 어떤지 비교 분석하는 기사가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제시했다. 이어 "전세사기 피해자 입원과 복지 행정의 현실 기사도 <전세사기 피해자, 입원했다고 '긴급생계지원' 불가...'복지행정'의 현실>(2.15) 복지 사각지대를 꼬집어주는 기사라 참 좋았다"고 했다. 
 

(왼쪽부터)박석준, 민경환, 심순경 독자위원(2024.2.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박석준, 민경환, 심순경 독자위원(2024.2.22)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심순경 위원은 "한국옵티칼 해고자들의 이야기 <구미 한국옵티칼 해고자들 3m 망루 오르자 '강제철거' 연기...고용승계 여전히 "불가">(2.16)가 감동적이었다"며 "기사 썸네일(기사 공유 사진) 사진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성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 감동받으며 읽었다"고 평가했다. 

전세사기 연속 보도에 대해서도 "전세사기 피해자가 병원에 입원한 이야기도 다른 곳에서 못 본 기사였는데, 전세사기라는 큰 틀안에서 다른 세부적인 이야기도 잘 담긴 기사"라고 평했다. 

이어 "대구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가 다시 문을 연다는 기사 <'예산 삭감'으로 폐쇄된 대구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다시 문 연다>(2.13)도 반가웠다"면서 "지난번 대구 심야약국 예산 증액 기사처럼 오래만에 반가운 지역 소식이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전공의들의 파업에 대해서도 대구지역 상황과 지역의 입장 <대구 전공의 90% 사직...휴진에 긴 대기·진료 취소, 불안한 환자들>(2.20)에서 잘 다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공천 반대 명단 기사 <"이런 사람 국회의원 안됩니다"...시민단체 '공천반대' 1차 명단, TK 현역 5명>(2.19)를 재미있게 읽었다"며 "일당독점 지역에서 후보들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데 시기적절한 보도였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 김기훈, 김태헌, 김명섭, 남명선, 노진실, 박성미, 이유정, 조재현 위원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2016년부터 20대~50대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한다. 8기 독자위 8차(전체 78차) 회의는 오는 3월 1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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