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뉴스 7기 독자위원회 6차(전체 66차) 회의가 1월 25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열렸다. 양자희(21.대학생), 이명은(32.생명평화아시아), 탁기홍(46.의사) 위원이 참여해 최근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나눴다.
독자위원들은 <"우리 행복하자"...새해 첫날 '청춘 알바'들의 꿈>(01.01), <대구10월항쟁 유족의 새해 소망..."역사 왜곡할 근거 없어, 영원한 진상규명">(01.02) 등 새해 기사에 대해 "알바 이야기를 잘 녹여낸 의미 있는 기사"(양자희), "평화뉴스의 취재 의지가 보이고 가깝게 느껴진 기사"(이명은), "직접 발로 뛴 모습이 보여 미소짓게 된 기사"(탁기홍)라고 평가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씀씀이를 따진 기사들과 다주택자 감세 문제를 짚은 칼럼, 윤석열 정부 여론조사, 이슬람사원 논란, 대형마트 주말영업을 다룬 기사에 대해 많은 의견이 이어졌다.
양자희 위원은 <해돋이·폭죽...대구 지자체, 일회성 '새해맞이' 행사에 혈세 3억>(01.05) , <대구시, 재정 어떻게 쓰나요?...MZ세대들의 예산 감시 공부 첫날>(01.09), <구미시, 공무원 100명 배낭여행비 5억...시민들 "혈세낭비" 항의 빗발>(01.12), <대구시, 249곳 작은도서관 예산 '전액 삭감'...10년 만에 지원 0원>(01.13) 기사 등 예산 관련 기사들을 예로 들며 "예산의 흐름을 서로 연관시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해돋이·폭죽 행사에 혈세를 쓴다는 기사에 많이 공감하게 됐다"며 "3년만에 행사를 하더라도 예산이 시민의 세금이고, 경기침체 속에서도 어렵게 낸 세금이 낭비성으로 쓰였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부의 부동산 문제를 짚은 <김윤상 칼럼 - 다주택자 감세가 영세 임차인을 위해서라고?>(01.02)에 대한 의견도 이어졌다.
양자희 위원은 "요즘 청년들이 신문을 안 읽는 이유가 전문적 용어를 찾고 뜻을 적용해 읽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 칼럼에서 어려운 법적 용어 설명과 예시, 비유를 들어줘 이해가 잘 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탁기홍 위원은 칼럼에 대해 "조세 정의라는 전문적인 내용을 잘 풀어줘 와닿았다"면서 "집값이 너무 오르거나 내리는 현실에서 주거취약계층에 대해서도 기사로 다루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명은 위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집단갈등 더 늘었다" 57.8%..."소통·협치 않기 때문">(01.25) 기사와 관련해 "같은 여론조사라도 언론마다 관점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평화뉴스가 보도할 때 어떤 기준이나 어디에 주안점을 두는지 궁금했다"고 물었다. 또 <'대구 이슬람사원' 갈등 현장 찾은 목사님·스님..."공존, 자비와 사랑을">(01.18) 기사에 대해서도 "2년째 이 문제가 계속되는데 진척이 없는 것 같다"며 "어떤 대안이 있는지 후속 보도로 다루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 위원은 <'필름'에 담은 지역...14회 대구 다양성 영화 "신예감독·작품"찾아요>(01.20) 기사에 대해 "지역에서 제작한 영화가 자력으로 전국 개봉한 최초 사례라는 게 흥미로웠다"면서 "이 기사 끝에 예전의 여러 관련 기사들도 같이 넣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독자위원들은 대형마트 주말 영업 문제와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불통'을 비판하고, 관련 문제 후속 보도를 부탁했다.
이명은 위원은 "대형마트 주말영업이 시행됐을 때 노동자나 시민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고, 대구시 민생경제과에서 대책을 내놓겠다 했는데 대책이 있는지도 나중에 보도해달라"고 말했다.
탁기홍 위원도 "대형마트 문제가 다른 지역에도 많이 이슈가 됐다"며 "홍 시장이 대형마트 의무휴일 폐지와 관련해 조례도 짚어보지 않고 아무런 상의 없이 정했다는 게 불통이고 독선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관련 기사)
<마트노동자 2,154명 대구시에 의견서..."우리도 주말에 쉬고 싶다“>(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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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마트노동자 47명 고발...시민사회 "홍준표의 노동탄압" 반발>(12.21)
한편 이 날 회의에 강종환(45.자영업), 김무강(33.민주노총대구본부), 박성익(37.아울러사회적협동조합), 손나희(35.변호사), 손수정(46.독서문화활동가), 안갑수(53.회사원), 이하늬(43.KBS 기자), 최유정(26.퍼실리테이터) 위원은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50대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7기 독자위원회 7차(전체 67차) 회의는 오는 2월 2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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