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에는 한계가 없는데...과하다 싶을 정도로 안전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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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64차 독자위원회]


독자위원들은 '10.29 참사'와 끊이지 않는 산업재해에 대해 "안전에는 한계가 없다"며 언론의 더 깊은 관심과 보도를 당부했다.

평화뉴스 7기 독자위원회 4차(전체 64차) 회의가 11월 22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에서 열렸다. 안갑수(53.회사원), 이명은(33.생명평화아시아), 탁기홍(46.의사) 위원이 참여해 최근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나눴다. 
 
평화뉴스 64차 독자위원회(2022.11.22.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사진 왼쪽부터) 정준민 인턴기자, 탁기홍 위원, 이명은 위원, 안갑수 위원, 김영화 기자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64차 독자위원회(2022.11.22.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유스카페)...(사진 왼쪽부터) 정준민 인턴기자, 탁기홍 위원, 이명은 위원, 안갑수 위원, 김영화 기자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특히 <"10.29 그날 국가는 없었다"…대구,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촛불>(11.5), <"생때같은 자식들", "다 내 또래 친구들인데"...대구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시민들 추모>(10.31), <또래 청년들의 '이태원 참사'...대구권 대학, 추모 물결 속 잘못된 글·영상 "자제" 호소>(11.4) 등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10.29 참사' 관련 기사와 대구경북 곳곳의 안전 문제에 대해 조언했다.

안갑수 위원은 "10.29 참사를 보면서 정부든 지자체든 경찰이든, 미리 사고를 예방하고 대처하지 못한 점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늘열차' 대구3호선, 운행원 1백여명 외주전환…'민영화' 논란>(10.25) 기사와 관련해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최근 3호선에도 여러 안전 문제가 있었다"면서 "대구시와 대구교통공사가 민영화와 비용절감만 이야기 하지 말고 시민과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정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위원은 "안전에는 진짜 한계가 없다"면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안전 문제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행정당국와 언론의 관심을 강조했다.
 
(왼쪽부터) 이명은 독자위원, 안갑수 독자위원(2022.11.22)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 이명은 독자위원, 안갑수 독자위원(2022.11.22)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탁기홍 위원은 <'봉화 광산매몰 사고' 8일째…고립된 노동자 2명, 애타는 구조작업>(11.2), <봉화 광산매몰, 노동자 2명 열흘 만에 극적 '생환'…"건강 양호">(11.16) 기사와 관련해 "우리나라 광업 종사자들의 산업재해와  질병 사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봉화 광산매몰 사고의 원인과 안전 문제, 대책을 짚어주는 후속 보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대구시 행정감사에서 지적된 안전 문제와 소규모 사업장의 산재 위험과 관련해 "대구시가 안전 관련 조례를 만들었지만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안전보건지침이나 안전지킴이 규정을 지키기 어렵고 작업환경과 임금도 매우 열악하다"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의지가 중요한만큼, 제대로 시행되는지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옥상 문 잠긴 아파트, 소방차 진입 어려운 전통시장..."골든타임 위험">(11.16)
<1㎡당 6명 몰려도 비상벨 없어...대구 스마트관제시스템 '밀집도' 기능 빠져>(11.11)
<대구 학교급식실 '환기 적합' 겨우 3%뿐...노동부 기준으로는 0곳> (11.9)
<소규모 사업장이 많은 대구, 산업재해 예방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11.11)

 
(왼쪽부터) 정준민 인턴기자, 탁기홍 독자위원(2022.11.22)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왼쪽부터) 정준민 인턴기자, 탁기홍 독자위원(2022.11.22) / 사진.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이명은 위원은 "10.29 참사 기사들을 보며 젊은 분들의 희생에 너무 가슴 아프고 공감됐다"면서 "아직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서명을 받고 있는데, 사회적 시스템이 왜 잘 바뀌지 않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 <대구시, '행복페이' 예산 80% 삭감…민주당 "홍준표 시장, 시민 위해 증액해야">(11.7) 기사와 관련해 "카드 발급해 많이 쓰라고 홍보하더니 시장 바뀌었다고 이렇게 거의 없애는 수준으로 예산을 삭감하는 것이 더 비효율적 아니냐"며 "시민의견을 제대로 반영하는 시정이 되도록 언론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경산 코발트광산 민간인학살 72년..."부모님 흔적이라도 찾아달라">(10.28), <"행복했던 시절"...전태일의 고향 대구, 옛집 복원해 '전태일 기념관' 건립>(11.12) 기사에 대해 "잊혀질 수 있는 역사를 현장 취재로 다뤄 좋았다"고 말했고,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그날, 나의 영화] 연재 글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10.25), <내가 이해 못한 어머니의 지금 모습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11.14)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한편 이 날 회의에 강종환(45.자영업), 김무강(33.노동운동), 박성익(37.아울러사회적협동조합), 손나희(35.변호사), 손수정(47.독서문화활동가), 양자희(21.대학생), 이하늬(43.KBS 기자) 위원이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50대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7기 독자위원회 5차(전체 65차) 회의는 2022년 12월 20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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