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뉴스 7기 독자위원회 3차(전체 63차) 회의가 10월 24일 손수정(47.독서문화활동, 전 책마실도서관 관장) 위원 사회로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열렸다. 손 위원을 포함해 강종환(45.자영업), 김무강(33.노동운동), 안갑수(53.회사원), 이명은(33.생명평화아시아), 최유정(26.퍼실리데이터), 탁기홍(46.의사) 위원 등 7명이 참여했다. 독자위원들은 2시간 가까이 최근 한달간 평화뉴스 기사와 편집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나눴다. 독자위원들은 국정감사, 책 속의 길, 청년 워라밸, 10월항쟁, 작은도서관 칼럼, 대구퀴어문화축제, 홍준표 시장 100일 기사 등에 대한 평가와 조언을 했다.
김무강 위원은 “국정감사에서 지역 사안이 잘 나오지 않고 실제로 시간도 꽤 길어서 모니터링이 쉽지 않은데 잘 다룬 것 같다”며 “특히 지역 중대재해 통계<대구노동청, 중대재해법 시행 후 15건 입건...송치는 1건뿐(10.12)>, 대구시교육청 급식 노동자 폐질환<대구교육청, 급식노동자 폐질환 의심 전국 최다...학교경비 수당 '부당환수' 논란(10.13)> 문제 등 현장의 오래된 사안을 구체적으로 다룬 것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김 위원은 또 “경북대병원 간호사 인력부족<경북대병원, 간호사 5백명 부족한데 1백명 정원감축안...국정감사 "무책임" 비판(10.13)> 문제도 놓치지 않고 국감에서 나온 부분을 다룬 게 좋았다”면서 “강은희 교육감이 학교급식실 노동자 폐질환에 대해 국감에서 지원을 한다고 했으니 국감 이후에 어떻게 했는지 후속 보도로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과 관련해 지역에서 첫 기소<대구, 원청업체 대표 전국 첫 '중대재해' 기소...하청노동자 추락사 '책임'(10.20)>가 됐다는 보도도 좋았다”며 “이 역시 추적해서 후속으로 어떻게 됐는지 다뤄달라”고 조언했다.
탁기홍 위원도 국감 관련 보도에 대한 평가를 했다. 탁 위원은 “보호종료 아동 관련 기사<보육원 나온 '열여덟 청년'의 힘겨운 홀로서기...대구경북, 보호종료아동 '지원 사각지대'(10.11)>가 있어서 좋았다”며 “예전부터 관심있던 사안인데 지역 관련 기사가 반가웠다”고 했다. 특히 “다른 지역, 다른 나라 상황과 비교하면 굉장히 지원이 열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늘려야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궁금한 게 많으니 관심을 갖고 후속 기사를 내달라”고 했다. 급식노동자 폐질환 기사에 대해서는 “재해자가 직접 산재를 신청해야 하는 시스템이라 현장에서 문제를 인식하는 것보다 좀 더디게 밝혀진 감이 있다”며 “어떤 대책을 수립하면 좋을지 계속 다뤄달라”고 제안했다.
중대재해 기사에 대해서는 “산재사망에 대해 더 경각심을 갖고 보도해달라”면서 “300명 이상 큰 사업장보다 노동자 대부분이 몰린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산재 실태 취재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또 “안전관리자, 현장전문가를 키워야 하는데 이 부분을 지자체와 정부가 어떻게 운영하는지 독자에게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명은 위원은 국감을 앞두고 열린 녹조 관련 기자회견 기사에 대한 의견을 냈다. 이 위원은 “국감 중 녹조 해결을 않으면 ‘쌀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헤드라인<"녹조 해결 않으면 낙동강 쌀 불매운동"...시민단체, 환경부 국정감사 앞 선언(10.20)>을 잡았는데, 농산물 불매운동을 할 수도 있지만 농민 입장과 배치돼 조심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녹조 문제 당사자이자 피해자인만큼 농민의 다양한 목소리도 실어달라”고 조언했다.
이 위원은 또 <재판 당사자의 불안...'신변보호요청' 대구가정법원 6년간 390건, 전국 55% '최다'(10.14)>, 스토킹범죄 13배 증가<경북, 스토킹 범죄 5년새 13배 증가...수사관은 되려 줄어(10.18)> 등 기사에 대해서는 “대구경북이 다른 지역과 어떤 차이가 있어서 이렇게 범죄가 많은지 궁금하다”면서 “그 이유도 다루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대구 미분양 전국 1위 기사<대구 미분양 전국 1위, 가계부채 급증...국감 "한국은행, 서민 금융대책 안보여" 비판(10.14)>에 대해서도 “이런 헤드라인을 보면 대구에 아파트를 많이 짓는데 '내 차례는 언제 올까' 그런 간극이 있다"며 "청년 주택 문제도 심각한데 이런 고민도 다뤄달라”고 제안했다.
이 위원은 “대구퀴어문화축제<14년째 광장 수놓은 '무지개'...대구퀴어축제 "지금, 모두의 평등을"(10.1)>를 따뜻한 시선으로 보도해서 좋았다”면서 "인터뷰 내용도 좋았고 당사자 목소리도 잘 담은 기사였다"고 했다. 또 "'책 속의 길' 코너에서 소개한 산재사망 노동자를 다룬 쿠팡을 해지합니다<하면 안되는데 자꾸 하는 사회에서...'마지막 일터, 쿠팡을 해지합니다'(9.28)>, 친환경을 다룬 조화로운 삶<골짜기로 가면 희망이 있다(10.19)> 등 지역의 다양한 필진들을 모셔서 좋은 내용을 잘 담은 것 같다”며 “국감이라 지역사회에 대해서 여러. 문제를 다뤘는데 후속으로 심층 취재해 시리즈로 보도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최유정 위원은 “쿠팡을 해지합니다, 대구퀴퍼 포토 기사<'대구퀴퍼', 사랑과 평등의 무지개 광장(10.4)>, 워라밸 없는 대구 떠나는 MZ<'워라밸' 없는 대구, 떠나는 MZ세대..."일자리.삶의 질 전반적 향상"(10.9)>, 보호종료 아동, 대구시의회 연수<대구시의회, 행감 앞두고 피감기관과 8천만원 해외연수..."부적절" 비판(10.19)>, 쌀 불매운동, 파리바게뜨 불매운동 기사<대구 곳곳에 'SPC 불매운동', 파바 앞 1인시위..."피묻은 빵 먹지 않겠다"(10.24)>를 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MZ 기사가 가장 좋았다”며 “지역 청년 이슈에 대해서 포괄적으로 쉽게 잘 풀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황 구체성이 부족해 아쉬웠다”면서 “사진 보도 역시 다양한 샷이 부족한 것 같다. 보도 사진에 좀 더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강종환 위원은 “지난 달 회의 때 지적한 인포그래픽에 대해서 보호종료 아동, 스토킹 기사에서 시각적으로 힘을 실어 반영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10월항쟁<대구 10월항쟁 76년, 아버지 잠든 가창댐에서..."진상규명 특별법 제정"(10.1)>과 대구 3대 간첩 연좌제 기사<대구, 가족 3대의 '간첩' 연좌제 굴레...80대 손자 "진상 꼭 밝혀달라"(9.28)>가 좋았다"며 "지역의 역사성에 대해서 심층 취재하는 내 옆에 있는 지역 언론사가 돼 달라”고 했다. 이어 “유난히 국감 기사가 많았는데, 국감 현장 기사도 좋지만 관련 당사자나 시민단체, 노동조합 등을 추가 인터뷰하고 국감장 밖 모습도 담으면 더 맛있는 요리가 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안갑수 위원은 “국회의원들의 부실 국감 등 보도만 보다가 이렇게 다양한 지역 이슈가 있었다는 것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면서 “미분양, 폐질환, 학교 경비노동자 수당 부당 환수 등에 대해서 다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국감 이후를 보고싶다”고 했다.
손수정 위원은 “뉴스와 신문에는 국감 기간 중 여야가 싸우는 기사만 넘쳐나는데, 우리와 직접 연관된 지역 국감 기사를 다뤄줘서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작은도서관이 존립 위기에 있다는 ‘신동희 칼럼’<사립 작은도서관이 만들어온 진짜 기적(10.10)>이 인상깊었다”며 “인터넷에 검색해도 잘 없는 내용인데 알려줘서 좋았다”고 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 100일 기사들<홍준표, 취임 100일 페북정치 "혁신 성공"...야당 "자화자찬, 불통" 비판(10.7)>, <대구시청 앞에 '홍준표 대구시장 100일상'...시민단체 "역주행, 불통의 왕"(10.11)>도 좋았다”면서 “홍 시장의 향후 행보와 시민단체의 대응에 대해서도 어렵지만 좋은 아이템을 골라 기사화해달라”고 제안했다.
평화뉴스 7기 독자위는 20대~50대 독자 11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회의에는 박성익(37.아울러사회적협동조합), 손나희(35.변호사), 양자희(21.대학생), 이하늬(43.KBS 기자) 위원이 개인 사정으로 참여하지 못했다. 7기 독자위 4차(전체 64차) 회의는 2022년 11월 22일 저녁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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