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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민단체 "홍준표 시장, 내란 옹호에 독재자 미화까지...즉각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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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해프닝", "병정놀이" 발언
"민주주의 위기에 시대 흐름, 시민 뜻 역행"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에 대해 "대권 놀음"
'명태균 게이트' 의혹에는 "적반하장" 비판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해프닝"이라고 하는 등 '내란 옹호' 발언으로 논란인 홍준표(70) 대구시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지난 12월 23일 제막식을 연 동대구역 박정희 동상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대권 놀음에 악용", "적반하장"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내란 수괴 옹호, 박정희동상 불법 설치, 명태균 게이트 의혹 홍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2024.12.27.대구시청 동인청사)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내란 수괴 옹호, 박정희동상 불법 설치, 명태균 게이트 의혹 홍준표 사퇴 촉구 기자회견'(2024.12.27.대구시청 동인청사)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 '박정희우상화반대범시민운동본부'는 27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수괴 옹호, 박정희 동상 불법 설치, 명태균 게이트 의혹 홍준표 대구시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내란 세력 척결을 넘어 지금까지 구축돼 온 보수 아성의 낡은 질서를 더는 지켜보지 않겠다는 대구시민의 열망이 전역에 퍼지고 있는 와중에 홍준표 시장은 시대의 흐름, 시민의 뜻을 역행하고 있다"며 "수십년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위기에 직면했던 내란이 해프닝이고 병정놀이라는 홍준표는 어느 시대 사람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홍준표 2년 반 동안 대구 시정은 퇴행을 거듭하고, 시민의 삶은 더욱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면서 "대구를 망쳐온 홍준표가 급기야 친일 독재 박정희의 망령을 불러내 자신의 정치적 진로를 밝히고 대권 놀음에 악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란 수괴 옹호, 내란 원조 숭배...대구 망치는 홍준표 사퇴" 피켓팅(2024.12.27)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내란 수괴 옹호, 내란 원조 숭배...대구 망치는 홍준표 사퇴" 피켓팅(2024.12.27)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지난 2022년 4월 대구시장 선거 당시 홍 시장의 최측근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미래한국연구소에 여론조사를 의뢰해 비용을 대납했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즉각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홍준표의 최측근이 수십만의 당원 명부와 수천만원의 부정한 돈을 명태균에게 갖다 바치고, 8차례나 선거 여론조사를 하며 여론 조작을 기도했다"며 "그럼에도 홍준표는 최측근이 알아서 충성한 것일 뿐, 자신은 몰랐으며 발뺌하는 등 적반하장 행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왼쪽부터) 이길우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 김문주 '박정희우상화반대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2024.12.27)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왼쪽부터) 이길우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 김문주 '박정희우상화반대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2024.12.27) / 사진.평화뉴스 정준민 기자

이길우 '윤석열 퇴진 대구시국회의' 상임공동대표는 "홍준표는 12.3 내란 쿠데타를 한밤중의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이 탄핵에 찬성하는 부분에 대해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며 국민을 호도했다"며 "5.16 쿠데타를 일으켰던 박정희를 우상화하면 12.3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의 동상도 만들겠다는 거냐"고 규탄했다.

김문주 '박정희우상화반대범시민운동본부' 공동대표는 "홍준표는 보수 진영 내 권력구조 선취를 위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국민 인권과 생명을 억압했던 박정희를 불러내 정치에 이용했다"면서 "동상 건립은 정당성도 없고 시민적 동의도 구하지 않은 사안이며, 오로지 개인적 야욕을 위해 대구 시정을 이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역 시민사회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경우 열리는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4.12.26) / 화면 캡쳐.대구시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2024.12.26) / 화면 캡쳐.대구시

홍준표 시장은 지난 26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선)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가겠냐"면서 "대선 로드맵은 조기 대선할 경우에, 또 정상적인 대선을 할 경우에, 또 임기 단축 대선 할 경우 전부 상정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이 명태균씨와 관련한 증거 인멸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를 바꿨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증거 인멸을 하려면 기계를 바꿔야지 번호를 바꾸겠냐"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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