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코발트광산, 사드, 노동·환경...긴 호흡으로 후속 보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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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68차 독자위원회]


평화뉴스 7기 독자위원회 8차(전체 68차) 회의가 3월 28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열렸다. 강종환(46.자영업), 박성익(37.아울러사회적협동조합), 이명은(32.생명평화아시아), 최유정(26.퍼실리테이터), 탁기홍(46.의사) 위원이 참여해 평화뉴스의 최근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나눴다.

독자위원들은 ▲경산 코발트광산 '민간인 학살' 73년 만에 유해 수습 ▲일본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과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시국선언 ▲성주 사드 ▲금호강 파크골프장 건설 논란 ▲학교급식 노동자들의 '폐암 확진·의심' ▲'대구로' 특혜 의혹 ▲작은도서관 예산 삭감 등의 기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후속 보도"를 당부했다.

<경산 코발트광산 '민간인 학살' 73년 만에 유해 수습> 관련 기사에 대해, 강종환 위원은 "현장 취재를 한 좋은 기사"라고 평가했고, 탁기홍 위원은 "민간인 학살이 어디에서 어떻게 벌어졌고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지 잘 보여줘 좋았다"고 말했다. 또 박성익 위원은 "코발트 광산이나 사드 같은 사안들을 긴 호흡으로 추적하는 점이 좋았다"며 "후속 보도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평화뉴스 6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강종환 박성익 최유정 탁기홍 이명은 독자위원(2023.3.28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68차 독자위원회...(왼쪽부터) 강종환 박성익 최유정 탁기홍 이명은 독자위원(2023.3.28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일본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과 시국선언 관련 기사에 대해서는 "시국선언 기사들은 좋은데, 뉴스를 보기 싫을만큼 화가 난다"(강종환 위원), "울릉도와 독도가 경상북도에 소속돼 있는데 우리 지역이 너무 조용한 것 같다"(박성익 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밉상이 되는 것 같다"(탁기홍 위원), "포스코가 왜 강제동원 1호 변제기업이 되는지 모르겠다"(이명은 위원)는 의견을 보였다.

[관련 기사]
<2023년 역사 앞에서, 교사들은 무엇을 가르치고 행동할 것인가?>(임성무 칼럼. 3.27)
<경북 이어 대구 퇴직교사들도 시국선언..."윤석열 정부, 친일·굴종외교 퇴진">(3.27)
<피해자의 권리를 갖다 바친, 한일굴욕외교>(남은주 칼럼 3.23)
<대구경북 교수·연구자단체, 비상시국선언..."반헌법적 강제동원 변제안 철회"(3.21)
<대구경북 시민사회 "윤석열 대통령, 최악의 한일 굴욕회담" 시국선언>(3.20)
<포스코, 일본 전범기업 대신 강제동원 1호 변제...시민사회 "매국" 규탄>(3.22)
<일본 눈치보기?...경북도 '독도입도지원센터' 9년째 멈춰, 정부 예산 불용처리>(3.22)
<윤석열 지지율 3주째 하락, 부정평가 60%..."강제동원 배상 영향">(3.17)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안' 반대 59%...정부·여당 지지율 하락>(3.10)
<윤석열 정부, 강제동원 '제3자 변제'...대구 시민사회 "일본에 면죄부, 철회">(3.6)

이명은 위원은 <대구시 정책토론, 청구인 5배 늘리고 시기·횟수도 제한..."시민 공론 퇴행">(3.24) 기사와 관련해 "홍준표 대구시장의 독단적인 면모가 있다보니 정책토론이 퇴행되는 것 같다"며 "시민 의견을 잘 듣지 않는 부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낙동강 독성 물질, 노후 원전, 파크골프장 논란 같은 환경 문제를 잘 다뤄 좋았다"고 평가했다.

탁기홍 위원은 <대구경북 학교급식 노동자 '폐암 확진·의심' 16명..."명백한 산재, 대책 마련">(3.17) 기사와 관련해 "급식노동자가 일을 그만둔 뒤에 폐암 증세가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며 "퇴직이나 이직한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는 어떻게 관리되는지, 현재 발암물질 건강관리수첩이나 검진이 얼마나 부실한지 짚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콜센터 노동자, 감정노동자에 대한 언어폭력, 성희롱이 엄청나다"며 "언론의 관심"을 당부했다.(관련 기사 : <그날, 나의 영화 / 우리는 이미 다 들었고, 다 알고 있다>(3.21))

최유정 위원은 "학교급식 노동자, 작은도서관 예산, 낙동강 독성 물질 등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기사가 좋았다"며 "배달·택시 '대구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후속 보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청년 관련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며 "윤석열 지지율 같은 여론 기사에서도 청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뤄주고, 지역의 청년 독서모임 같은 활동도 취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대구시, 배달·택시 '대구로'에 39억 초과지원..."민간기업 특혜" 논란>(3.16)
<'작은도서관' 예산 전액 되살릴까...대구시의회 "추경 편성 논의">(2.23)
<사드 6년 만에 첫 훈련, 환경평가 3월 종료...성주 주민들 "철거, 평화행동 계속">(3.27)
<사드 환경영향평가 결과 설명회, 주민들 반발로 무산..."요식행위">(3.2)
<낙동강 인근 쌀에서 또 '녹조 독성 물질' 검출..."먹거리 위험, 공동조사">(3.13)
<'멸종위기' 삵·수달 발견돼도...대구 북구, 파크골프장 공사 강행..."중단" 반발>(3.3)
<후쿠시마 12년...방사성 오염수에 노후 원전 '위협', 대구경북 '핵없는 세상'을 걷다>(3.10)

박성익 위원은 "평화뉴스가 경산 코발트광산이나 사드 문제처럼, 후속 보도 중심으로 긴 호흡을 갖고 취재하는 것 같아 좋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상에 흉흉한 뉴스가 많다보니 밝은 포인트의 뉴스도 있으면 좋겠다"면서 "챗GPT나 AI그림 전시회 같은 다양한 분야도 다루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종환 위원도 "코발트광산 기사를 보면 발로 뛰며 애쓰는 취재가 느껴진다"며 "평화뉴스가 그동안 취재한 많은 현장의 사진을 모아 사진전을 해보는 것도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김무강(33.민주노총대구본부), 손나희(35.변호사), 손수정(46.독서문화활동가), 안갑수(53.회사원), 이하늬(43.KBS 기자) 위원은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50대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7기 독자위원회 9차(전체 69차) 회의는 오는 4월 25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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