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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아픈 대구지하철 참사...지역언론, 안전 집중 보도를"

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 입력 2023.02.21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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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67차 독자위원회]


평화뉴스 7기 독자위원회 7차(전체 67차) 회의가 2월 20일 저녁 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혁신홀에서 열렸다. 강종환(46.자영업), 박성익(37.아울러사회적협동조합), 안갑수(53.회사원), 양자희(21.대학생), 이명은(32.생명평화아시아), 최유정(26.퍼실리테이터), 탁기홍(46.의사) 위원이 참여해 평화뉴스의 최근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해 평가하고 의견을 나눴다. 

독자위원들은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이슬람사원 건립 논란 ▲홍준표 대구시장 정책 ▲금호강 파크골프장 건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1년 ▲작은도서관 예산 삭감 ▲대중교통 무료 노인 연령 70세 상향 ▲청년 정책 나이 적용 등의 기사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며 다양한 의견을 이야기했다. 
 
평화뉴스 67차 독자위원회 회의가 박성익 위원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2023.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평화뉴스 67차 독자위원회 회의가 박성익 위원 사회로 진행되고 있다.(2023.2.20) / 사진.평화뉴스 김영화 기자

2.18 대구지하철 참사와 관련해서는 강종환, 안갑수 위원이 <대구지하철 참사 20년, 유족의 울분..."홍준표 시장 정쟁 중단, 추모사업 정상화"(02.17)>, <끝없는 '참사' 반성 없는 나라...대구 중앙로역에 모인 지하철·세월호 유족의 호소(02.17)>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강 위원은 "2.18 참사와 관련해 이번 달 평화뉴스 기사를 보고 감동적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화가 나기도했다"며 "20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여전히 많이 아픈 사건인데, 대구의 지역언론인 평화뉴스가 자체적으로 2.18 주간을 정하고 집중적으로 참사 이후와 관련한 기사를 쓰면 어떨까"하고 제안했다.

안 위원은 "2.18 관련 기사를 보면 홍준표 시장이 논란을 일으킨 보도가 더 많은 것 같다"면서 "참사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재발방지 대책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정도의 기사들은 있는데, 참사 이후 대구지하철 안전과 관련해 앞으로 더 나아간 기사들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박성익 위원은 <대구 이슬람사원 앞 또 '고기 파티'...기도하러 온 무슬림들 "제발 증오 멈춰달라"(02.02)> 기사에 대해 "이슬람사원의 경우 동네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사를 봤다"며 "양측이 원칙 대 원칙, 종교의 자유와 생존권으로 대립해 갈등이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표면적인 갈등뿐 아니라 실제 이면적인 내용들을 상세히 다루면 좋을 것 같다"면서 "한쪽 편만 든 보도를 하거나 돼지머리·국밥 자극적인 표면만 기사로 내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청년과 노인 나이에 대한 기사들에 대해서도 평가를 나눴다. 이명은 위원은 <청년수당은 34세·청년저축은 39세...대구시, 청년 나이 '들쭉날쭉'(02.10)> 기사에 대해 "저도 해당이 안되는 나이에 접어들면서 어떤건 34세고, 어떤건 39세라 헷갈릴 때가 많았는데 청년을 몇살까지 보느냐를 상세히 기사로 다뤄져서 좋았다"고 했다. <대구시, 버스·지하철 무료 70세 상향...중앙로역 시민들 반응은?(02.03)> 기사에 대해서는 "대구시가 지하철 무료 승차 연령을 상한 부분에 대해서 노인 복지가 후퇴된 측면도 있다"며 "홍준표 시장이 그냥 한다고 하니 되버리고 막연하게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중앙로역에 가서 직접 시민들의 인터뷰를 한 내용은 와닿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강종환, 양자희, 이명은, 박성익, 안갑수, 최유정, 탁기홍 위원(2023.2.20 )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왼쪽부터)강종환, 양자희, 이명은, 박성익, 안갑수, 최유정, 탁기홍 위원(2023.2.20 ) / 사진.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대구시의 파크골프장 건설을 다룬 <대구 파크골프장, 광역시 중 최다인데...금호강에 또 108홀 증설 '난개발' 논란(02.01)> 기사에 대해서는 양자희 위원이 의미를 짚었다. 양 위원은 "2020년 코로나19 이후 골프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골프가 유행했는데, 또 다른 운동이 유행하면 그에 맞는 시설과 공간이 필요할텐데 또 환경파괴가 진행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기사였다"고 평가했다.

<민생고에도...대구경북 지자체들, 안쓰고 묵힌 여윳돈 1조4천억(02.09)> 기사와 <구미시, 세금 1천억 들여 '박정희 숭모관' 짓겠다니...(02.02)> 김영민 기고, <작은도서관 수난시대(02.15)> '신동희 칼럼'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예산을 쓰지 않고 돈을 쌓아놓고, 지난 달에는 구미시가 공무원들 배낭여행에 예산을 책정하고 1천억 숭모관을 짓겠다고 발표하더니, 오히려 작은도서관 예산은 삭감한다는 기사가 자꾸 나와 모순적으로 느껴진다"면서 "낭비성 예산을 좋은 곳에 투자하도록 비판적 보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탁기홍 위원은 홍준표 시장의 버스·지하철 노인 무료 연령 70세 상향,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변경, 2.18 유족 발언 등과 관련한 평화뉴스의 <"대구 구청장들, 의무휴업 평일변경 중지"...마트노조, 가처분·행정소송(02.07)>, <마트노조 "대구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변경 논의 결과 공개" 촉구(02.08)> 기사에 대해 "내가 당사자가 되면 어떨까 싶은 정책들을 홍 시장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발표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노인 복지가 후퇴되는 지점도 있을텐데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중대재해처벌법 1년' 대구경북 산재사망 84명...대구 23% 증가, 기소는 1건뿐(02.06)> 기사와 관련해서는 "2021년이 아닌 2022년 수치를 보면 63명이 숨졌다"며 "통계와 관련해 숫자에 오류가 없어야 독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유정 위원은 "작은도서관 수난시대 칼럼과 파크골프장, 청년 정책 나이 기사를 재미있게 봤다"며 "청년 당사자이다보니 청년 관련 기사를 눈여겨 본다"고 말했다. 또 "청년 지원사업과 청년정책이 많은 도시가 대구인데 정작 청년 당사자들에게 정책이 제대로 매칭이 되고 있는지, 만족감은 높은지, 수혜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 이런 것을 분석하는 기사가 있으면 더 많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김무강(33.민주노총대구본부), 손나희(35.변호사), 손수정(46.독서문화활동가), 이하늬(43.KBS 기자) 위원은 개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50대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7기 독자위원회 8차(전체 68차) 회의는 오는 3월 28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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