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감사..."실효성과 의원 자질까지, 지속적 보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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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뉴스 74자 독자위원회]


평화뉴스 8기 독자위원회 4차 회의(전체 74차)가 11월 28일 저녁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공동체 '이후'>(중구 공평로)에서 열렸다. 이 단체 대표를 맡고 있는 남명선(52.노무사), 노진실(38.영남일보 기자), 심순경(20.대구청년유니온), 조재현(25.대학생) 위원이 참여해 평화뉴스의 최근 기사와 편집 방향에 대해 평가했다.

독자위원들은 최근 한 달동안 실시된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행정감사' 보도를 비롯해 지방행정과 지방의회 관련 기사에 많은 의견을 나누고 조언했다.

심순경 위원은 <대구시, 내년 청년 예산 46% 삭감 ...일자리 393억 '싹둑' 최다>(11.24), <경북 '새마을운동' 미국 보스턴에 전파?..."선진국에 왜가나, 외유성">(11.17), <아직도 이런 학교가...경북 26개교, 장애인 편의시설 하나도 없어>(11.22) 기사를 예로 들며 "지역 행정감사 기사가 의미 있고 좋았다"며 "지자체의 예산 삭감 문제도 구체적으로 적어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특히 <대구시, 예산 줄줄이 삭감하더니...3대 관변단체 보조금 28% 증액>(10.8) 기사와 관련해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 예산은 줄줄이 줄이면서 관변단체 예산은 증액하는 윤석열 정부와 홍준표 시장의 문제를 꼬집어줘서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심순경 위원은 또 <정부가 포기해도 우리는 '제로웨이스트'...대구 친환경 카페들 "플라스틱 NO">(11.22), <1회용품 규제 푼 정부...대구경북 "기후위기에 역행, 무책임" 규탄>(11.21) 기사에 대해 "정부가 1회용품 규제를 풀었는데, 그 문제에 대한 비판과 함께 지역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카페를 잘 다뤄 재미있고 좋았다"고 말했다.
 
평화뉴스 독자위원회 74차 회의...(왼쪽부터) 김영화 기자, 심순경 위원, 노진실 위원, 조재현 위원, 남명선 위원(2023.11.28.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공동체 '이후')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평화뉴스 독자위원회 74차 회의...(왼쪽부터) 김영화 기자, 심순경 위원, 노진실 위원, 조재현 위원, 남명선 위원(2023.11.28.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공동체 '이후') / 사진. 평화뉴스 유지웅 기자

남명선 위원은 <경실련, 대구경북 현역 국회의원들 자질 검증..."다주택·음주운전, 절반 이상 문제">(11.27) 기사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들의 음주운전을 비롯해 여러 정보를 볼 수 있었고 사진도 좋아 눈에 잘 띄었다"고 말했다. '전세 사기'와 관련한 <심상정 "홍준표 시장, 전세사기 피해자들 만나고 '지원센터' 설립해야">(11.24), <이 겨울, 거리에 내몰리는 '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깡통 특별법, 개정">(11.15) 기사에 대해서도 "다른 지자체와 달리 대구에는 전세사기 피해자지원센터가 없는 현실을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남 위원은 또 <대구 학교급식실 '환기시설 부실시공', 노동자들 2년간 '발암물질' 노출>(11.9)와 관련해 "시설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2년간이나 발암물질에 노출된 현실이 마음 아픈 기사였다"며 "중대재해처벌법과 안전 관련 이슈에도 불구하고 노동부와 지자체의 노력은 아직 많이 부족한데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포털 다음(DAUM)에 사라진 기사들..."풀뿌리 지역언론 말살, 언론통제" 비판>(11.27) 기사에 대해서는 "포털에서 이렇게 하는 게 무슨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건 아닌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진실 위원은 <'기승전 요금인상' 대구 대중교통 공청회...현장서 "답정너" 반발>(11.16) 기사에 대해 "흥미로운 기사"라며 "시민들 피부에 와닿는 주제인데, 시민 의견을 폭넓게 반영하지 않은 대구시에 대해 현장 취재를 통해 분석과 대안이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대구 자치경찰 출범 2년 ‘반쪽짜리’ 비판..."인사·예산독립 못해">(11.8), <대구시, 지침 마련에도 '응급실 뺑뺑이' 되풀이..."실효성 의문">(11.14), <'비리 의원' 제명 스스로 포기했던 대구 중구의회, '권경숙 제명안'은 다를까?>(11.23) 기사를 예로 들며 "의원들이 행정감사에서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자기들에게는 얼마나 엄격한지 스스로 되돌아보게 하는 기사"라며 "특히 의회의 행정감사 지적 내용이 깊이가 없고 근거도 빈약한 경우가 많은데 , 지방의원들 자질과 행정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보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위원은 <한겨울, 우리 이웃 맛나게 드실 생각에...동구 주민들 '사랑의 김장 나눔'>(11.26) 기사와 관련해 "언론의 비판 기사도 중요하지만 이런 마음 따뜻하고 긍정적 기사도 좋다"면서 "훈훈한 기사들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조재현 위원은 "팔현습지, 낙동강 녹조, 수돗물, 영주 납폐기물 공장 문제 같은 환경 기사가 많아서 좋았다"면서 "어려운 용어도 잘 풀어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낙동강 3.7km 떨어진 마을에도 '녹조 독소' 검출..."늦가을도 위험" 주장>(11.22)
<대구환경청, 팔현습지 '거짓·부실위' 부결...환경단체 "요식행위, 법적 대응">(11.20)
<팔현습지 개발, 대구시가 이미 3년 전에 '국가사업 시행' 건의>(11.15)
<경북 고령군 수돗물에서 녹조 독성물질 '기준치 초과' 검출 논란..."대책 마련">(11.16)
<영주 주민들, 납 폐기물 공장에 승소...법원 "신설거부 처분 정당">(11.8)

조재현 위원은 또 <경북 '새마을운동' 미국 보스턴에 전파?..."선진국에 왜가나, 외유성">(11.17), <경북 2백억 '메타버스', 체험관 하루 방문객 12명..."혈세낭비" 비판>(11.17) 기사에 대해 "경북지역 행정감사 기사들도 좋았다"고 평가했고, <'비리 의원' 제명 스스로 포기했던 대구 중구의회, '권경숙 제명안'은 다를까?>(11.23) 기사와 관련해 "지방의회의 후속 대처가 어떻게 되는지, 끝까지 놓치지 않고 취재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조 위원은 <대구교육청, 내년 학급 353개·교원 420명 감축..."공교육 악화" 반발>(11.6) 기사에 대해서도 "교사를 줄이는게 교육 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김기훈(43.교사), 김명섭(34.민주노총 금속노조), 김태헌(55.건축사), 민경환(33.사회복지사), 박석준(44.대구경북겨레하나), 박성미(36.대구시민공익활동지원센터), 이유정(43.변호사) 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평화뉴스는 지난 2016년부터 20대~50대 취재원·후원인·독자 11명을 '독자위원'으로 위촉해 매월 1회 정기 모임을 갖고 기사와 편집 등을 평가하고 있다. 8기 독자위원회 5차 회의는 오는 12월 26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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